삼성·LG전자, 올해 `디자인 인력` 600명까지 확충   2005-05-03   <삼성·LG전자, 올해 `디자인 인력` 600명까지 확충> - 삼성, 3년내 아웃소싱 비율 40%..LG, 아웃소싱 비율 30%서 더 늘려 - 디자인 클러스터 통한 양사간 디자인 협력도     [edaily 양효석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안에 현재 500명 수준인 디자인 전문인력을 각각 600명으로 늘린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15∼20% 수준인 다지인 아웃소싱 비율을 향후 2∼3년내 국내를 중심으로 두배로 늘리고, LG전자도 현재 30% 수준인 아웃소싱 비율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양사가 올해까지만 자체 인력을 확충해 나가고 이후부터는 아웃소싱을 늘리면서 여유인력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프리미엄 디자인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또 오는 2008년 조성이 추진되는 디자인 클러스터를 통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협력방안을 찾기로 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내에 해외인력을 중심으로 디자인 인력을 각각 100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양사가 현재 각각 500명 수준인 디자인 인력을 600명으로 증가시키게 된다.  또 삼성전자는 현재 15∼20%(해외포함) 수준인 디자인 아웃소싱 비율을 2∼3년내 두배인 30∼40%로까지 늘리는 한편 LG전자도 현재 30% 수준인 아웃소싱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정국현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전무는 "대기업 입장에서 아웃소싱을 늘려야 중소전문기업도 경쟁력이 생기고, 한국의 전반적인 디자인 파이도 커진다"면서 "사용성 테스트와 같은 노동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분야에서 아웃소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무는 "아웃소싱으로 돌린후 자체인력중 여유가 생기는 인력은 프리미엄 디자인 개발로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외관 자체로서는 디자인 노하우의 외부유출 위험은 없는 만큼 아웃소싱에 대한 우려감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웃소싱을 통한 국내 중소전문기업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글로벌 디자인 비즈니스 육성을 위해 추진되는 디자인 클러스터가 활성화되면 이 안에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도 찾아가기로 했다. 양사가 자체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은 피하도록 공조전략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심재진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상무는 "김쌍수 부회장의 경우 대외활동을 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전경련의 산업디자인특위를 맡고 있다"면서 "그만큼 디자인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심 상무는 "우선 민간부문이 나서서 디자인 클러스터를 주장하면 추후 범정부 차원에서 자극받지 않겠느냐"며 "오는 2010년께 가서는 LG, 삼성, 현대차 등 각 사가 다른 제품을 내놓아도 한국의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수 있도록 한국적인 다지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가 디자인 부문에서 공조전략을 구사하는데에는 향후 2∼3년내 디자인 경쟁력 향상정도가 앞으로 10년 이후의 먹고살 길을 잡아주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깔려있다. 대만 등 경쟁국도 과거 5년전 우리나라와 같이 다지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주하고 있고 동시에 한국은 유럽수준을 따라잡아야 하는 입장인 만큼 여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또 양사가 디자인 부문에서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은 국내 디자인 산업을 2007년께 글로벌 톱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거시적 포석도 담고 있다.    (이데일리)